2007-03-17

Forget Windows...



“윈도는 잊어라, 추가 프로그램도 안된다. 팝업 박스는 상상하지도 마라.”

미국 MIT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교수가 추진 중인 초저가 노트북PC가 교육용 제품으로 특화해 출시될 예정이다. ‘모든 아이들마다 한 대의 노트북(OLPC)’ 프로젝트 일환으로 전 세계 초미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 제품은 이르면 상반기부터 개발도상국가에 주로 보급되며 가격이 100〜150달러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말 처음으로 상용 제품이 공개됐으며 막바지 소프트웨어 소팅 작업이 진행 중이다.

‘XO’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이 제품은 원래 기대와 달리 일반PC 기능을 크게 줄이고 대신에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고 AP는 전했다. 흔히 상상하는 PC 보다는 교육용 단말기 성격이 더욱 짙다는 것.

먼저 디자인은 녹색과 흰색의 조화를 이룬 평면 태블릿 형태로 노트북과 다소 차이가 있다. 일반 사무실에서 볼 수 있는 업무용 노트북과 크게 달라 언뜻 보아서는 PC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다.

전기도 부족한 저개발국의 열악한 전력 인프라를 고려해 자가발전 형태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노트북을 켜면 막대 형태의 커서를 비롯한 다양한 메뉴 커서가 뜨고 이를 활용해 노트북을 활용한다.?

네그로폰테는 AP와 e메일 인터뷰를 통해 “컴퓨터 교육의 가장 슬픈 현실 중 하나가 초등학교에서 PC교육이 주로 워드·엑셀·오피스 프로그램을 다루는 데 허비하고 있는 것”이라며 “PC를 통해 서로 생각을 공유하고 또 아이디어를 만들며 의견을 교환하는 쪽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XO 노트북이 주로 교육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음을 시사했다.

운용체계도 가장 범용적인 윈도보다는 리눅스 변형 제품을 사용했다. ‘슈가’라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구글 검색을 하거나 워드프로세서 문서 작성, 메신저 채팅, e토이즈를 이용한 그림 그리기와 게임, RSS리더 읽기 등이 가능하다. 하지만 저장 공간엔 제한이 있어 기타 소프트웨어 설치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XO는 이 밖에 기본사양으로 AMD 366㎒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512MB 메모리, USB 2.0 포트를 지원한다. 하지만 별도의 하드디스크는 지원하지 않는다.

네그로폰테는 2월까지 ‘슈가’ 테스트를 모두 마치고 6월께에는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리비아·파키스탄·태국 등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며 이 달 안에 아프리카 2〜4개 국가 정부와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XO와 관련해 이미 제품 생산은 대만 ‘콴타’에서 진행키로 했으며 구글·레드햇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은 이번 프로젝트에 2900만 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

2007-03-09

EDU: Dangerous Teacher.

교대라는 특수한 형태의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도 큰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긴 하지만, 정말로 위험한 선생님이 되어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하루종일 머리속에 들어 있었다. 현장의 교육, 교육에 대한 사람들의 절망, 교사에 대한 막연한 몽상, 그리고 가장 어둡고 썪어 있는 교직사회의 모서리, 그 중심의 교대... 그리고 교대인, 교대 학생들의 절망스러운 모습. 우리의 아이들을 도대체 누구에게 어디에 맡겨야 하는 것인가?

나야말로 선생님이 되어서는 큰일 날 인간이 아닐까하는 걱정으로 하루를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