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8

CXA1645M Hanged By The Neck.

PS1 기판의 CXA1645M 칩셋을 이용하면 매우 효과적인 RGB TO NTSC 출력과 RGB 패스쓰루 출력을 얻을 수 있다. 보통 맛이가버린 PS1 기판전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럴 경우 크기와 부피 때문에 문제가 많게 된다. 따라서 PS1 기판의 회로의 일부분을 절단하고 해당 부분은 서킷을 100% 활용한 회로를 만들어 보았다.

단,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바로 서브캐리어 부분이다. 해당 CXA 칩셋에는 컬러신호를 위한 서브캐리어(3.58MHZ 싸인펄스) 신호가 들어가야 하는데, 문제는 해당 기판을 잘라낼 경우 소니의 전용 IC에서 흘러나오는 서브캐리어 신호를 쓸 수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해당 IC를 살려 놓을려면 PS1 기판 전체를 사용해야 하는 문제가 또 다시 부딪치게 되고...

따라서, 간단히 발진회로 하나만 해당 기판 부분에 추가해 주면 된다. 발진회로는 허접하지만 종이에 그려서 첨부하였다. 기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해당 IC를 때어낸 자리에 골자인 발진회로를 만들어 붙였다. 일단 프로토타입인데, 깔끔하게 다시 만들면 된다.(고장난 PS1만 6대 가까이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도 있구나...)

이렇게 굳이 개조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을 것인데, 충분히 해야 되는 이유가 있다. 일단 제작해 보면 알겠지만 매우 화질이 좋다. 이것은 어쩌면 당연하기도 하겠지만 소니 자사의 칩셋 어플리케이션을 충실히 따르고 있고, 주변 회로 소자의 수준도 높아서 화질 면에서 충실도가 높다라는 점이다. 특히 COMPOSITE, S-VIDEO, RGB 패쓰트루 출력을 기존의 PS1 출력 단자를 통해서 그대로 뽑아 낼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솔직히 쓸만한(아직도 화질이 제대로 된 컨버터는 보지 못했지만...) 컨버터를 제작하거나 구하려면 5만원 이상 어쩌면 10만원도 넘는 비용이 들기 때문에 취미 수준에서 높은 수준의 출력을 얻으려면 직접 실행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단순히 상상이 아니라 직접 제작해 보시면 아실 듯. 혹시 고장나서 버릴려는 PS1가 있다면 RGB 컨버터로 개조해 보는 것은 어떨까? 구체적인 자료가 필요하시면 리플로 알려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