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7

Item : SCART LCD (Euro)

쨍한 RGB의 CRT의 화면을 좋아하신다면 아마 당신은 100% 올드비.
허나 CRT는 무게, 크기, 부피, 전력소모 등등 관리에 많은 단점이 있다.
그래서 고민하면서 찾았던 것이 바로 SCART 입력을 받는 LCD 모니터 였다.
결국 어렵사리 구했다. 간단한 접속 단자를 구성해서 파일럿 실험을 해 보았다.

결과적으로는 70~80% 정도의 성공.
그러나 XAV나 기타 변환 보드의 VGA 출력보다는 개인적인 차이겠지만 더 나은 출력을 보여준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래는 사진 몇장.



위의 사진처럼 욕션에서 싼 값에 미련 여러개 마련해 둔 구형엑박용 SCART 단자를 사진처럼 개조하였다. 보시면 MVS나 기타 기판 게임기 사이에 끼울 수 있도록 개조하였다. RGB라인과 그라운드, 스테레오 2채널만 일단 따 내었다. 처음에 다이렉트로 연결했지만 너무 강한 출력 때문에 RGB 단자에 75오옴 전류제한 저항을 하나씩 달아서 진정시켜 주었다. 물론 220마이크로 패럿 전해 콘덴서도 하나씩 달아주는 것도 좋다.

구입한 LCD는 조립형으로 26인치 형이다. 당연 SCART 2포트를 내장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SCART는 아날로고형식의 HDMI포트라 생각하시면 쉽다. 사운드까지 한 구녕으로 입출력이 가능하고, 입출력기기와 능동적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도 있다. 또한 제어핀으로 마련된 2핀을 이용하면 해상도 및 화면 비율도 별도의 설정없이 입력 SCART 포트에서 내맛대로 제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아래는 뒷구녕의 사진이다. ^^; 오른쪽에 스캇 포트가 2포트 보이는가?



세가 계열 기판들, CPS1, CPS2, ST-V, MVS, KONAMI, DATAEAST 등등 많은 기판들을 테스트 했습니다. 거의 대동소이한 결과들을 보여주었다.

아래의 사진은 그 중 한장인 너구리 기판의 사진이다. 먼지가 많이 먹었다. 나름 구하기 힘든 기판인데 -_-;



너구리 역시 왼쪽 화면이 더 쨍하다.

마지막 화면은 MVS의 사무라이쇼다운 시리즈의 한편 화면이다. 절대 어떠한 조작도 가하지 않은 화면 3개를 한번에 찍었다. 상단의 왼쪽이 SCART 입력, 오른쪽이 VGA 컨버터 입력, 맨 아랫쪽이 RGB 오리지널 8인치 LCD 네이티브 출력이다.(가장 쨍한 출력이다.)



LCD 모니터의 PIP 기능이 있길래 걍 3화면을 넣고 함께 찍었다.
SCART 입력은 일단 높은 휘도, 강한 색감, VGA 컨버터(XAV 등등) 혹은 S_VIDEO 입력보다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화질을 보여준다. VGA 출력은 상대적이긴 하지만 휘도도 높이고 색감 보정도 따로 해야 한다. 콘트롤 박스의 RGB 조절 노즐에 손을 좀 대어야 한다. 그러나 SCART 출력은 초장부터 강한 출력을 사진처럼 보여준다.



허나 단점도 눈에 띤다. 일단 스케일링 칩이 Pixelworks사 제품이다. 영 허접때기 제품은 아니지만, 역시 화면을 풀로 키우면 뻥튀기 화질의 특성상 뭉게짐이 눈에 드러난다. 진정으로는 원하는 CRT의 쨍한 느낌과는 좀 거리가 있다. 물론 샤프니스를 최대로 하고 콘트라스트를 높이는 방향으로 설정을 하면 오락실 느낌은 좀 많이 난다. ^^;

그리고 기판에 따라서 화면이 약간 짤리거나 떠는 경우가 있다. 동기의 문제인 것 같다. 나중에 따로 손을 봐줄 예정이다. ^^;

스캇 단자를 가지게 되면 거의 모든 콘솔 게임기를 손쉬운 방법으로 RGB출력으로 개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http://members.optusnet.com.au/eviltim/gamescart/gamescart.htm
위의 링크를 보시면 제가 드리는 말씀이 어떤 것인지 이해 하실 듯.
결국 잡다구리 거의 모든 게임기를 줏어 모으는 저 같은 타입에게는 SCART가 이 시대의 마지막 대안이 될 듯 하다.

모니터 아래의 콘솔 박스는 외국의 허접때기 콘솔박스가 60~70만원씩 하는 것에 열받아 제가 자작한 콘트롤 박스입니다. 나름 HDTV 튜너에, 하드디스크, 각종 콘솔 및 모든 기판 대응 응응응 박스입니다. 다시 만들라면 이제 못 만들 것 같다. 아들래미 한테 물려 줄란다. --; 앞에 RGB 1:1 대응 LCD 모니터가 좀 다른 콘트롤 박스랑 다르다면 다르다. 모니터 없이도 동작확인이 콘트롤 박스로만으로도 가능하고. ㅋ;
(최근에는 N64와 닥터512를 뮤땅뜨 시킨 후 콘솔박스에 내장시켜서 궁극의 N64 머신을 제작 중인데 실수로 N64를 두대씩이나 날려 먹고 있다. ㅠㅜ ;;;)

결과적으로 70~80% 정도의 만족이지만, LCD 모니터로 RGB 출력을 얻기 위한 노력의 여정은 여기서 끝마칠까 한다.

필요한 자료 및 제작 방법 등은 저의 추후 블로그에 업데이트 하겠다.